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가석방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2년 6개월 만에 세상의 동지들과 만났다. 21일 오전 10시 교도소에서 나온 한상균 전 위원장은 “노동자는 동지들 곁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하다!”라고 외치며 밝게 웃었다.

한상균 전 위원장은 2015년 민중총궐기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3년형을 선고 받았고, 형기 만기를 6개월 앞두고 있었다.

 

한 전 위원장의 가석방을 축하하기 위해 한 위원장의 어머니, 민주노총 전 현직 임원들과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산별노조 임원들 그리고 쌍차 동지들이 함께 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지금부터는 우리의 실력으로 우리의 노동 해방과 평등세상 만들어 가야 한다”며 “동지들과 함께 다시 또 머리띠 동여매고, 노동자 계급이 더 이상 정치권의 들러리가 아니라 이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끈질기게 싸운다면 바꿔낼 수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의 석방의 의미를 전했다.

 

한 전위원장과 함께 집행부를 이끌었던 최종진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아직 감옥에 있는 이영주 사무총장이 그립다고 말했다. 또 전명선 세월호 가족협의회 위원장은 한 전 위원장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한 뒤 “세월호 참사 후 저희 가족들은 적폐 청산과 진상규명을 통해 아픔이 없는 국민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득중 쌍차지부장은 “한상균 전 위원장도 공장으로 가는 꿈을 꾼다고 한다. 이 꿈은 쌍차 노동자들의 꿈만도 아니다. 모든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해외 노동단체들은 한 전위원장 석방을 축하하며 ‘이영주 동지 등 양심수 석방’ ‘ILO협약 비준’ 등을 통해 한국이 노동 존중 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28일 오후 6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410호에서 한상균 전 위원장 석방 환영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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