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 개소식 … 정부, 학계, 노조, 시민사회 등 100여명 참석

이용관 이사장(고 이한빛님 부친) “열악한 미디어 노동환경에 빛을”

미디어노동자들의 쉼터 공간이 생겼다. 서울 상암동 DMC 산학협력연구센터 604호에 위치한 서울미디어노동자 쉼터는 미디어 노동자들이 편하게 쉬면서 이야기하고 자신의 노동을 이야기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회의실과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관계자들이 상주한다.

사단법인 한빛과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노동권익센터, I·SEOUL·YOU는 5월31일 오후 5시 ‘서울미디어노동자 쉼터’ 현판 제막식을 하면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방송통신위원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다산인권센터, 노동 시민사회단체에서 온 100여 명의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고 이한빛 피디의 아버지)은 “한빛이가 떠나고 1년 6개월을 오로지 오늘을 위해 달려왔다. 오늘에서야 한빛이의 죽음의 의미를 문득 깨달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며 후원과 지지를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화려한 카메라 뒤에 가려진 처참한 상황이 지속되는 열악한 방송미디어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한 것이 센터의 존재 이유이며 목적”이라며 “비정규직과 프리랜서들이 쉬어가고 연대와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며, 모든 방송미디어 노동자가 함께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데 지원하고 함께하는 권익센터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개소식에서 서울노동권인센터와 사단법인 한빛(이하 한빛) 그리고 전국언론노동조합는 ‘미디어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이 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의 업무 협약을 했다. 또 한빛과 한국언론정보학회가 프리랜서와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한빛 피디의 이름처럼 이 쉼터가 방송계 노동자들, 미조직 노동자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편히 쉴 수 있는 쉼터가 되고, 그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종찬 서울노동권익센터장은 “이 공간이 프리랜서와 미디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진정한 쉼터가 되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규찬 한국언론정보학회 학회장은 “학회장 취임 후 첫 활동이 오늘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와 업무협약식을 한 것”이라며 “더 이상 강단에서 학자들끼리만 이야기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무명의 노동자들과 함께 미디어노동현장을 연구하고 조사하라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미디어노동자쉼터 운영을 맡게 된 탁종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소장은 “하루에 2~3시간밖에 잠을 못자며 일하는 드라마 현장의 스텝들 상담을 접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카카오 플러스친구 상담서비스를 오픈하자마자 수많은 상담들이 쏟아지듯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며 드라마 환경개선을 촉구하는 1인시위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의 활동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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