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총선전날 보도 책임규명 요구


문화방송 노동조합은 14일 '공정방송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총선 투표일 하루 전인 12일 뉴스테스크에 방송된 '총선 최종판세' 보도로 MBC의 공정방송 의지가 의심받는 사태가 벌어진데 대해 경위파악과 책임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10석 이상의 차로 제친다면 원구성에서부터 티격태격…민생관련 입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의 보도를 한 것은 도를 넘는 지나친 편파보고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보도과정에 정치적 의도 또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면 이는 언론을 위장한 정치활동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하면서 공정방송협의회를 열어 진위파악에 나섰다.
노조는 또 한나라당이 이 보도를 문제삼아 문화방송 취재진의 당사출입을 봉쇄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공당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를 지적했다.


/ 언론노보 279호(2000.4.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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