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경기남부분회 26일 뉴시스 본사 앞 기자회견

본사-본부 법정 다툼, ‘기사 작성’ 한 달 째 막혀

“기자들이 한 달째 기사를 못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길거리에 서서 뉴시스 본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김도란 언론노조 뉴시스경기남부 분회장)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퇴계로 인근 ‘커다란 백색 건물’ 앞에서 현수막을 든 언론노동자들이 “언론노조 뉴시스경기남부분회 조합원 모두에게 기사 쓸 권한을 즉각 부여하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지난 6월26일 뉴시스 본사는 경기남부본부에 분사 계약 해지 통보를 했고, 이후 경기남부본부 소속 기자들은 기사 출고를 못하고 있다.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뉴시스경기남부분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축소 삭제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비판 기사들을 모두 원상복구 및 출고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의 공개사과 △뉴시스 경기남부분회 조합원 모두에게 기사 쓸 권한 부여 등을 요구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편집권 독립을 막아서고,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부적절한 버스행정 기사를 썼다고 그것을 축소 삭제한 것이 옳은가”라고 따진 뒤 “뉴시스 본사는 본부의 소속 기자들이 기사를 쓸 수 있게 하라”고 촉구했다.

 

유진영 언론노조 경인협의회 의장(OBS희망조합지부장)과 조영상 경인일보지부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대의 뜻과 함께 뉴시스 본사의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유진영 경인협의회 의장은 “뉴시스는 언론노동자들은 물론 국민이 바라는 언론을 알지 못한 채 역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언론노동자와 지역 시민 그리고 시대의 공감조차 얻지 못하는데 어떻게 공감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27일 뉴시스 경기남부가 CMS(기사작성 시스템) 사용을 방해하지 말라며 뉴시스 본사에 낸 ‘방해금지 가처분’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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