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식 지부장 “보도공정성 침해 반드시 바로잡겠다.”

부산일보지부 철야농성, 정수장학회 앞 일인시위 이어져

보도공정성 침해로 불거진 부산일보 사태가 10일 현재 100일째를 맞았다. 

지난 5월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 부인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안병길 사장 체제에서 벌어졌던 편집권 사유화, 보도공정성 훼손 문제, 선거법 위반 등 여러 문제가 터져나왔다. 안 사장은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정수장학회(이사장 김삼천) 역시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대식 언론노조 부산일보 지부장은 지난 8월 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정동 정수장학회 앞에서 일인 시위를 하며 정수장학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부산일보 지분 100% 소유한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정권이 기업가 김지태로부터 부일장학회를 강제로 헌납 받아 만들어졌다. 초기 5.16장학회로 불리다 박정희의 ‘정’과 육영수의 ‘수’를 따 현 정수장학회가 됐다. 

 

전대식 지부장은 “5월 3일 시작한 안병길 사장 퇴진 투쟁이 8월 10일자로 100일째다”라며 “정수장학회는 이번 안 사장의 공정보도 훼손 문제 등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단협에서 보도공정성 침해 문제 해결과 편집독립권 확보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며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2006년 편집권독립 문제로 정수재단 앞에서 투쟁했다. 12년이 지난 지금 똑같은 상항와 벌어졌지만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일보지부는 일인시위, 기자회견, 철야농성 등 각종 투쟁을 이어가고 있고, 언론노조는 매주 수요일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박진업 언론노조 스포츠서울지부장(7월 25일 일인시위 참여)은 “언론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다. 그러나 안 사장은 아내의 지방선거 유세를 위해 공정성을 무참히 내던져버렸다”며  “그렇기에 함께 투쟁하여 부산일보에서 훼손된 공정성을 지켜야한다”고 전했다.

이승환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은(8월 8일 일인시위 참여) “안 사장은 언론의 기본 윤리와 공정보도성을 훼손시켰음에도 현재 무조건적으로 버티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언론사 사장은 사장으로 남을 수 없다는 사례를 남기고 싶다”며 “언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