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울산방송지부 11일 “기업 사냥꾼의 인수 거부한다” 성명 발표

전국언론노동조합 ubc울산방송지부(지부장 김영곤)가 11일 ubc울산방송 매각 논의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방송 지분 30%를 가진 한국프랜지공업이 건설업을 시작으로 건설, 화학, 해운 회사 등을 인수합병을 하며 몸집을 키워 온 한 기업과 지분 매각 논의를 하는 것으로 지부는 파악하고 있다.

김영곤 울산방송ubc지부장은 “인수를 추진 중인 곳은 기업 지배구조가 불투명하고, 울산지역에 연고도 없으며 방송사를 경영해 본적도 없다”며 “지상파 방송사를 회사 경영의 방패막이로 사용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ubc울산방송은 지난 1997년 9월1일 개국해 울산지역 지상파 TV와 FM라디오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2005년 대주주는 KCC에서 한국프랜지공업으로 변경된 바 있다. 프랜지공업은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서한그룹의 계열사 중 한 곳이다.

11일 ubc지부는 ‘전문 기업 사냥꾼의 울산방송 인수를 단호히 거부한다’는 성명을 내고 “지배그룹의 영업권 보호에만 관심이 있는 사업자가 지상파 방송사의 최대주주가 될 경우 폐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서한 그룹은 ‘오직 지역과 지역민을 봉사하는 방송사를 만들어 달라’는 선대 회장의 방침과 유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부는 이어 “21년간 지켜온 울산 지역 지상파 방송의 소중한 가치를 위해 전국의 언론노동자들과 울산지역 시민 사회단체 등과 함께 방송의 공익성과 공공성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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