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조인식, ‘고용과 노동조건을 승계 보장’ 등 포함

전국언론노동조합과 SM그룹이 ubc울산방송의 미래 발전 합의를 도출했다. 삼라 마이더스는 최근 울산방송의 1대 주주 한국프랜지의 지분(180만주, 30%)을 매입했다. 이에 ubc울산방송지부와 울산지역 시청자들은 밀실 매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언론노조는 SM그룹에 방송 사업과 관련 지역성과 공공성 실현 방안, 미래 발전 전략을 지역사회와 구성원들에게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6일부터 언론노조와 SM그룹측은 4차례 집중 교섭을 통해 이번 달 안에 울산방송의 지역성과 공공성 강화 방안,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입장문을 공표하기로 하는 등 6가지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
 

21일 오후 1시 서울 마곡동 SM그룹사옥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인식에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부현일 언론노조 특임 부위원장, 김영곤 ubc울산방송지부장이 참석했고, SM그룹에서는 우오현 회장, 박도순 삼라 대표이사가 나왔다.

ubc울산방송 구성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을 승계 보장, 적자 경영 등을 이유로 한 정당한 사유 없는 구조조정 실시 금지, 방송과 경영 전문성 갖춘 사장을 공모를 통해 선임하고 구성원 의견을 적극 반영, 전 사원 간담회를 통한 인수 과정 상황 보고 등을 하기로 했다. SM측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최대 주주 변경을 승인할 경우 해당 승인 조건을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또 노사 공동의 가칭 ‘ubc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해 경영 독립, 콘텐츠 발전, 공정방송 보장, 조직혁신, 지역사회 기여 등의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언론노조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합의로 SM그룹의 ubc울산방송 최대 지분 인수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라며 “SM그룹이 합의 사항을 상호 신의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이행하는지, 지역 사회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지 여부를 철저히 감시할 것이며, 합의 파기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ubc울산방송지부는 21일 ‘지역민방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길 기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새로운 각오를 전했다. 지부는 “울산 지역 120만 시청자들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며 “SM그룹은 이번 합의서의 무거움을 인식하고 합의 내용을 충실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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