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식에 이어 민방노조역할 세미나


전국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민방노협, 의장 오기현 SBS위원장)은 지난 7일 오후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방송회관에서 출범식과 기념세미나를 가졌다. SBS를 비롯, TBS, KBC, TJB, iTV, CJB, JTV 등 8개 지역민영방송으로 구성된 민방노협은 각 지역별로 분산돼있는 민방노조의 연대를 모색하고 향후 발전된 형태의 연합체를 준비하기 위한 협의체의 성격을 갖는다. 오의장은 이날 "10년을 맞는 민영방송이 이번 민방노협 창립을 계기로 이익추구와 공영성 확보라는 두가지 목표를 잘 조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방노협 출범 기념 세미나 '민영방송의 위상과 노동조합의 역할'에서는 이도 히데야끼 일본 민방노련 부의장의 '일본민방노조의 현황과 과제' 발표와 김명준 서강대 영상대학원 교수의 '디지털 시대의 민영방송의 역할' 발제가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정하 여성민우회 미디어 운동본부 사무국장과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이성원 대구방송 위원장, 최영묵 방송개발원 선임연구원, 정병준 언론노련 사무처장이 토론자로 참석, 민방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민방노조의 역할 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정병준 언론노련 사무처장은 "경쟁의 원리를 넘어 연대의 원리로 방송편성권과 편집권 독립을 확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며, 민방노협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조정하 사무국장도 "그간 민방은 자기특성 없이 영역확대에만 노력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노조가 방송의 공영성을 인식하고, 이를 책임성 있게 견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방노협은 지난해 말부터 구성논의에 들어가 지난 1월 14일 부산에서 8개 노조 대표자들이 모여 향후 방향을 모색한 뒤, 이날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 언론노보 279호(2000.4.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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