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시국회의, 방송독립시민행동 11일 방심위 앞 기자회견

5·18역사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 5·18 시국회의, 방송독립시민행동은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양천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앞에서 이상로 방통심의위원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민원 정보 유출 사건이 아니라며 5⋅18 정신을 폄훼하고 모독하는 허위조작정보를 심의해야 할 심의위원이 심의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 가짜뉴스를 만드는 자에게 제공하지 말아야 할 정보를 넘겨 심의의 독립성을 훼손한 것은 물론이고, 다른 심의위원들이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심의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이상로 위원의 해임을 촉구했다.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는 “이상로 위원은 무자격자 정도가 아니라 방통심의위를 무력화시키고 방해하는 자이며, “민주주의를 교란하고 건강한 방송정보유통을 방해하는자”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그에게 방송심의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 같다”며 “이상로씨를 방통심의위원으로 추천한 자유한국당은 결자해지로서 이 심의위원을 사퇴시킬 것”을 촉구했다.

최성혁 전국언론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이상로 위원은 2009년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으로, PD수첩 4대강·광우병 보도가 방심위 제재를 받게 된 것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최 사무처장은 이어 “이명박·원세훈 국정원의 MBC 정상화 전략 문건을 보면 공정방송노조를 활용하여 언론노조 MBC본부 노동조합을 분쇄하려는 다양한 전략들이 논의된 것으로 나와있다” 고 덧붙였다.

지만원 씨에게 북한 특수군 광수 100호로 지목된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백종환 씨는 “1980년 5월 전남도청에서 친구 3명이 죽었고, 그 친구들은 빨갱이가 절대 아니다”라며 “심의 정보를 흘리고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이상로 위원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고승우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때 언론인 100여 명이 현지에 가서 취재했다”며 “당시에 북한군 연루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취재 기자의 회고담을 볼 때도 북한군 개입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안형준 방송기자연합회장은 “방통심의위 위원이 민원인을 공개하고 실정법을 위반하는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실정법을 위반하고 5⋅18정신을 훼손한 이상로씨의 즉각 해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5⋅18 관련 가짜 뉴스 심의 민원이 사전에 유출돼 언론에 보도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에 대해 이상로 방심위 위원이 ‘미디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유출했다고 시인했다. 이는 방통심의위 규정과 방통위법 등을 위반한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도 8일 성명을 내고 이상로 위원이 심의정보를 유출했는지 방통심의위가 경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심의 민원을 낸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1일 국민소통 청원에 이상로 해임을 요구했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5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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