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적폐 뿌리 뽑고 EBS 정상화 만들 것”

EBS지부 15일 사옥 로비에서 기자회견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가 비상대책위로 전환하고 김명중 사장의 인사 중 한 명인 박치형 부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언론노조 EBS지부가 지난 15일 오후 3시 고양시 일산동구 EBS사옥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열고 김명중 사장의 이번 인사는 적폐 세력의 부활이라며 박치형 부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2013년 당시 <다큐프라임-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입니다> 담당PD였던 김진혁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2013년 공영방송 EBS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 중 하나인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저를 인사조치하고 제작을 중단시켰다”며 “이후 공개적인 사과 없이 시간이 흘렀고 그 당시 가장 핵심적인 책임을 지고 있던 박치형 당시평생교육본부장이 이번에 부사장에 임명되었다”고 외쳤다.

김진혁 교수는 지난 16일 청와대에 EBS 반민특위 다큐멘터리 제작 중단에 책임이 있는 인사의 EBS 부사장 임명 철회와 EBS의 반민특위 다큐멘터리 제작 재개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으며 18일 기준 약 1,400명 가량의 시민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은 5월 16일 마감 된다.(링크: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79584

송현준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2017년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큰 불이 일어났다.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잡초가 올라온 것이라고 본다” 며 "잡초는 솎아내고 뽑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준 수석부위원장은 이어 “박치형 부사장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국민들과 시청자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날 이종풍 언론노조 EBS지부장은 “이번 인사 참사는 구성원의 요구를 묵살 해 발생한 일이다. 노동조합의 진정어린 충고에 조금만 귀 기울였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반드시 6년 전에 해결되었어야 할 일의 뿌리를 뽑고 EBS 정상화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