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공공성 강화 공동행동 출범

지역·시민사회·노동 등 전국 166개 단체가 5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통신 공공성 강화와 나쁜 인수 합병을 반대하는 공동 행동에 나섰다.

시청자와 지역 주민을 등한시한 통신 재벌 중심의 인수 합병 시도에도 정부는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가입자 400만 명)를, SK텔레콤은 티브로드(가입자 300만 명)를 KT는 딜라이브(가입자 200만 명)를 인수하려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재벌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케이블 인수 합병 승인 요청에 대한 심사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 출범한 방송통신공공성 강화 공동행동은 졸속, 불공정, 특혜를 우려하며 심사 절차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방송통신공공성 강화 공동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지역채널 발전과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구체적인 고용 보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 계획 제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벌써부터 현장에선 수익을 높이기 위해 통신사업자가 케이블 방송과 위성방송 시청자를 IPTV로 전환, 가입자 빼가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시청자와 노동자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공론화된 논의의 장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독과점으로는 방송 공공성 구현이 어렵다는 게 자명하다.”며 “방송과 활자 등 콘텐츠를 상업 자본의 논리로 대상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희망연대노조는 오는 6월 15일 광화문에서 나쁜 인수 합병 반대를 외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