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7시 청와대 앞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22일 오후 7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 구속자 즉각 석방!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규탄대회’를 했다.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법은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에게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동존중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가 ILO 총회 기간 중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한 것.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3~4월 민주노총 국회 앞 집회를 불법 집회라고 하면서 김명환 위원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청와대 앞 규탄 집회에서 김경자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장시간 노동, 저임금 노동자를 위해 탄력 근로를 막는 투쟁을 한 것이 민주노총이다”이라며 “이런 민주노총을 탄압하는 것은 재벌 존중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김경자 직무대행은 “민주노총이 왜 투쟁을 해야 하는지 알려야 한다는 것이 민주노총 위원장의 뜻”이라며 “위원장이 민주노총 7월 총파업 투쟁 사수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총파업 투쟁을 확실하게 조직하자고 결의했다. 애초 잡혔던 7월3일 비정규 투쟁을 더 확대해 조직하고, 오는 7월18일 총파업 투쟁을 결정했다.

집회에서 공공운수, 언론노조 등 산별노조와 지역본부 위원장들은 정부의 노동탄압을 비판헀고, 집회 참석자들은 “노동탄압 자행한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고 외치며 파업가를 불렀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도주할 사람이 자진해서 조사받겠는가! 노동자와 민중을 위하여 싸우는 위원장을 구속시킨 것은 촛불 정부를 포기하고 친정부 정책 기조를 선언한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보수언론과 재벌이 김명환 위원장 구속과 민주노총 대 정부 투쟁을 이용해 노동 개악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친 재벌 노선을 펼치면서 노동과 결별한 것이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 오는 24일 10시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과 민주노총 대응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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