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 제작준칙’ 제정 등 적극적 역할 계획

유튜브 등 일인미디어와 SNS도 감시 대상 포함

“21대 총선, 언론 가치 증명하는 장 돼야”

▲ 2월 17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2020 총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식이 진행되고 있다. (촬영=임학현 언론노보 기자)

‘2020 총선미디어감시연대’(이하 감시연대)가 17일 발족하고 “유권자 중심 선거보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감시연대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까지 언론과 미디어가 ‘제 역할’을 해내는지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를 위한 ‘2020 선거보도 제작준칙’도 발표했다.

 

감시연대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언론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 모두 25개 단체로 구성됐다. 서울을 포함해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의 지부들이 선거를 둘러싼 언론행위 전반을 감시할 예정이다.

 

특히 감시연대는 ‘2020 선거보도 제작준칙’ 제정해 언론인들의 준수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준칙은 모두 8가지로, △불편부당하고 객관적인 선거보도 △적극적인 검증보도 △유권자・정책의제 중심 보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보도 △폭로성 주장을 반드시 검증하기 △선거여론조사 준칙에 부합하는 보도 △언론윤리에 부합하는 보도 △경마식 보도와 지역주의・정치혐오 조장 보도를 하지 않기 등이다. 일인미디어 시대를 맞아 유튜버와 블로거들에게도 준칙의 준수를 독려한다는 것이 감시연대의 방침이다.

▲ 19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 총선미디어감시연대'의 발족식에서 '후보자 중심에서 유권자 중심으로'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촬영=임학현 언론노보 기자)

또한 전국의 선거관련 가짜뉴스를 매체 형태를 불문하고 감시해, 결과를 모니터 보고서 등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매일 <일간 기고스>(SNS용 선거보도 관련 이슈 촌평)를 발표하고,  팟캐스트 <미디어탈곡기 : 총선>에서는 선거보도에 대한 일일 브리핑도 공개된다. 

 

감시연대는 발족 기자회견문에서 “감시연대는 선거보도가 얼마나 객관적인지, 얼마나 철저한 검증을 거쳤는지, 혐오와 차별을 제대로 비판하고 있는지를 다른 선거보다 더욱 치열하게 감시하겠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 의제 보도가 오히려 더 후퇴하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적극 감시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번 총선 보도는 언론이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 “유권자가 중심이 되는 보도, 유권자의 요구가 무엇인지 후보자들에게 묻고 그들이 대답하도록 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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