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동아청산시민행동 “언론자유 짓밟은 동아일보의 역사세탁은 현재진행형”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 “동아일보를 주인인 국민의 손에 돌려놓아야”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왜곡보도에 더 이상 참지 않을 것”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창간 100년을 맞은 <동아일보>에 “언론으로서 생명을 다한 동아일보의 거짓과 배신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8일 동아일보사 사옥 앞에서 ‘동아일보 100년 청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4월 1일로 창간 100년을 맞은 동아일보의 친일·독재 부역, 역사왜곡, 반민족·반민주 보도, 검언유착 등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100년 동안 우리 민족공동체에 저지른 부끄러운 행적에 대한 추호의 뉘우침도 없이 사회를 대표하는 주류언론을 자처하는 것이 정녕 부끄럽지 않느냐”고 썼다. 일제와 독재에 부역하고, 언론인들을 대량해직한 부끄러운 역사앞에 단 한 번의 사과나 반성 없이 이를 항일운동과 민주항쟁으로 세탁해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45년 전 언론인을 대량해직하고, 군사독재에 야합한 <동아일보>는 가증스럽게도 자신들이 항일운동을 했고, 자유언론운동을 벌였다는 거짓과 배신을 일삼고 있다”면서 “이들의 역사세탁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정권과 야합해 자유언론을 부르짓는 언론인들을 대거 해직한 동아일보의 역사왜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양승태 사법농단 하에서 이뤄진 동아투위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45년 전 우리가 사랑했던 <동아일보>는 신문의 질, 영향력 등에서 자랑스러운 매체였지만 친일, 독재 부역 등 반민족·반민주 언론으로 전락했다”면서 “동아투위는 <동아일보>가 주인인 국민의 손에 돌아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에 동아투위 위원장의 임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전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재벌을 살찌우고, 민주노총과 노동자를 범죄자로 호도하는 <동아일보>의 왜곡보도에 대해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앞으로 법적투쟁을 비롯해 국민과 함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못 박았다.

  

신홍범 조선투위 전 위원장도 “성숙한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를 퇴출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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