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10차 중앙집행위원회서 ‘온라인 개최’ 결정

‘홈페이지 게시판 + 모바일투표’ 형식으로 대대 진행

<미디어오늘> 지원 등 대대 상정 안건도 결의

전국언론노동조합 중앙집행위원들이 제30차(연맹 46차) 정기대의원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옆 건물 뉴국제호텔 옥상에서 열린 언론노조 10대 집행부 제10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집행위원들은 오는 20~24일 모바일투표 형식의 제30차(연맹 46차)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하기로 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전국민이 공감하는 상황에서 200명의 대의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언론노조 중앙 사무처는 홈페이지에 대의원만 접속이 허용되는 게시판을 개설하고, 이를 통해 안건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댓글을 통해 안건에 대한 질의를 받고, 중앙 사무처가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안건 심의 절차를 갈음한다. 

 

23일부터 24일까지는 모바일투표 시스템으로 안건의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모바일투표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등도 계약해 이용한 적이 있는 대행업체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200명이 접속하는 화상회의도 고려했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한계가 너무 많다”며 게시판과 모바일 투표를 통해 대의원회를 개최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날 집행위원들은 ‘<미디어오늘> 지원 방안’ 안건을 정기 대의원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민주・진보 5개 정당과 맺은 정책협약을 추인하기도 했다. 

 

신규조직의 설치에 대한 승인 건도 통과됐다. 인천지역의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신문 <인천투데이>의 인천투데이분회(분회장 장호영)는 조합원 8명의 조직으로 이날 설치 승인됐다. SBS 자회사인 <스튜디오S>의 스튜디오에스지부(지부장 홍창욱) 역시 조합원 69명의 조직으로 이날 첫 발을 내디뎠다. 


이밖에도 산하조직 운영 모범규정 개정 안건과 원진주 방송작가지부장의 집행위원 임명 안건을 정기 대의원회에 추가로 올리기로 결의했다. 또한 매일노동뉴스분회의 징계 관련 안건도 대의원회에 상정해 대의원들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노총 2020 직선제 선관위 구성 건은 한대광 경향신문지부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유재우 KBS본부장 외 5명을 선관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편 이날 중앙집행위원회는 밀폐공간에 집행위원들이 모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서울 뉴국제호텔 건물 옥상에서 진행됐다. 30여 명의 집행위원들은 옥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서로 간격을 띄우고 앉아 안건을 논의하고 표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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