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청주방송 故 이재학PD 정규직 명예복직 및 명예조합원증 수여식 열려

오정훈 위원장 “언론계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청주방송의 약속 이행 지켜보겠다”

이성덕 사장 “고인의 뜻대로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부당한 일이 없게할 것”

 

CJB청주방송에서 14년을 일했지만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故 이재학PD의 넋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CJB청주방송은 28일 청주방송 7층 강당에서 ‘CJB청주방송 故 이재학 피디 정규직 명예복직 및 명예 조합원증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故 이재학PD의 유가족과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 이용관 한빛미디어센터 이사장, 이성덕 CJB청주방송 사장 및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수여식에서 청주방송은 故 이재학PD의 유가족들에게 사원 임명장과 사원증을 전달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고인을 명예 조합원으로 위촉하는 뜻을 담은 위촉패를 유족에게 건넸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재학PD가 남긴 유산은 언론계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언론노조 명예 조합원인 고인의 의지를 이어받아 언론계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힘든 시간을 견디신 유족들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대책위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4자 합의의 내용 등 약속한 사안들이 제대로 지켜지는 지 언론노조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성덕 청주방송 사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부당한 일이 없게 해 달라는 고인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유가족 대표로 연단에 선 이대로 씨는 “오늘로 176일이 됐다. 형이 바란 것, 여러분들에게 남겨놓은 숙제는 2020년 오늘 우리가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였다”며 “형이 청주방송에 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형의 동료였다는 이유로 이제 여러분들은 저희 가족에게 소중한 사람이 됐다. 저희 형 이재학PD 꼭 기억하고, 미안해하고, 고마워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여식이 끝난 뒤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청주방송 4층에 마련된 故 이재학PD의 추모공간에 들러 헌화하고, 고인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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