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노조 사장연임 절대 불가


경향신문 노조(위원장 배병문)가 현 홍성만 사장의 연임의도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이러한 배경은 지난 2월 편집국 기자들의 연임반대 운동이 일자 "단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결코 연임하지 않겠다"던 홍사장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간부들이 나서 "홍사장 외에 대안이 없다"며 사실상 연임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자 배위원장과 권석천 사무국장은 지난달 26일 홍사장과 면담, 진의를 물었다. 홍사장은 일단 "당시 심정과 달라진게 없다"면서도 "당시는 미봉책이었다"고 답변했다. 노조는 이러한 답변이 노사신뢰를 무너뜨린 것으로 보고 "기회주의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는 선전물을 사내 곳곳에 게시했다.
또한 홍사장이 27일 국실장회의에서 "차기 사장은 주총에서 난상토론을 거쳐 결정돼야 하고 일부의 문제가 아니다"며 전날의 약속이행 촉구를 '일부의 문제'로 일축한 사실이 알려지자 노조는 두 번째 선전물을 붙이고 홍사장의 손바닥 뒤집기를 규탄했다.
이와 함께 28일 노조는 홍사장에서 2월 약속을 뒤집은 이유, 지난 2년간 경영 평가,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경영 발전 계획 등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경향 경영진추천위 21명 선임
한편 경향신문 사원주주총회는 오는 6월에 새로운 경영진을 뽑게 될 경영진추천위원회(의장 강기석 부국장) 위원 21명을 지난달 셋째주 경 선임, 5우러 4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사원주주회는 차기 경영진의 주주총회 추천권을 가진 사내유일의 공식기구이다. 또 노조도 차기 경영진 선출과 관련해 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 언론노보 280호(2000. 5. 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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