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열 전 위원장 연맹 상근


양위원장은 지난 3월 17일 통합 방송법이 발효되면서 방송위원회가 새로 출범하는 과정에서 김정기 방송위원장과 나형수 사무총장으로부터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해고했다. 당시 양한열 위원장은 노동조합에서도 아무런 직책도 맡고 있지 않았으나 초대 위원장인데다 조합원들의 신망이 높아 노동조합 길들이기 차원에서 해고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런데 전 노동계를 통틀어 현직 위원장이 아닌 전직 위원장이 정치적 이유로 해고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양위원장은 방송위 초대 위원장으로 방송위 노조를 설립하고 위상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민주적 방송법 제정 운동, 국민주 방송 설립운동 등에도 폭넓은 활동을 벌여 시민 사회에서도 신망이 높은 언론계의 차세대 지도자 중의 한사람이다.
양위원장은 언론노련에서 방송 정책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며 방송위 노조의 임단협도 대행할 예정이어서 언론노련의 전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련은 양위원장을 부당하게 해고한 김정기 위원장을 고발할 예정이다.


/ 언론노보 280호(2000. 5. 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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