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탄압 맞선 승리의지 확인

민주노총 단위노조 대표자수련회 1천여명 참석


5월 총파업에 대비한 민주노총 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충북 보람원에서 열려 주5일 근무제 쟁취 등 노동현안에 대한 투쟁의지를 다졌다.
민주노총의 이날 수련회에는 14개 연맹 1226개 노조 대표자 및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 큰 성황을 이뤘다. 단위원장은 "21일 현재 5월 총파업 돌입 결의 조합원은 1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민주노총 3대 목표인 △주5일 근무제 실시, △IMF 피해 원상회복, △조세개혁과 비정규직 보호를 중심으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강행하려는 정부정책에 맞서 강력한 5월 총파업투쟁을 조직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민주노총은 앞서 24∼28일 대정부 교섭 촉구기간과 29일 6만여 운집의 노동절 기념 대규모 지역별 집회를 가진데 이어, 5월 15∼17일 조정신청을 거쳐 31일 총파업에 돌입할 게획이다.
단위원장은 또 "이번 수련회는 5월 총파업을 이루어 내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발로 뛰어준다면,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저지는 반드시 가능하다"고 말해 총파업투쟁 승리의 의지를 보였다. 단위노조 대표자들도 파업에 따른 어떠한 정권의 탄압도 이겨내겠다는 결의서를 작성하는 등 오는 5월 투쟁의 의지를 확인했다.
양경규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출마지역 평균득표율 13% 등의 수치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이날 수련회에서는 축협노조가 참석자들에게 돼지고기 400Kg을 제공하는 등 훈훈한 동지애를 보였다.


/ 언론노보 280호(2000. 5.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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