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MBC 사장 퇴진 운동


MBC노조 안동지부(지부장 박흔식)가 이원호 사장의 파행경영, 끊이없이 제기되는 불공정방송 시비 등을 이유로 사장 퇴진운동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달 15일 노사가 합의한 불공정방송 문책인사 등 조직재정비를 위한 4·17 인사안을 사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하자 17일 성명을 통해 "사장은 지난 일련의 사항에 대한 책임을 솔직히 시인하고 지금 당장 안동MBC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17일 간부 전원이 보직을 사퇴하는 등 중재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사장이 받아들이지 않자 이같이 결정하고 1일부터 노조집행부 전원이 출퇴근 농성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사장퇴진운동에 들어갔다.
박지부장은 "이번 사장퇴진운동은 사장이 재인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노사간의 합의를 저버린게 촉발점이 됐지만 지난 1년간 누적되어온 이사장에 대한 불신이 근본 원인"이라며 △회사 중장기 비전 부재 △방송철학 부재 △경영관리 능력 부재 등을 이사장 퇴진 이유르 꼽았다.
박지부장에 따르면 이사장은 지난 99년 3월 취임한 후 1년동안 노사합의사항을 수차례 파기하는 등 원칙없는 행정과 불공정보도로 노조와의 마찰을 빚어왔다.
노조닌 이와 관련 지난 3월 주총에 앞서서도 성명을 발표하고 사장 교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개혁적인 사내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기로 회사와 합의한바 있다.


/ 언론노보 280호(2000.5.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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