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지난 10일 국세청서 빗속 항의 시위


언론노련은 '언론사의 경영투명화가 언론개혁의 선결과제'라고 규정하고, 최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국민일보 대주주 조희준씨에 대한 세무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지난 10일 가졌다.
종로서적 옆 '젊음의 거리'에서 진행된 이날 집회는 대한매일, 교보문고, 종로서적, 서울지역인쇄노조, MBC, 스포츠조선, 연합뉴스, YTN 등 서울지역 신문·방송·통신·출판·인쇄 노동자 70여명이 참가, 비가 오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40여분간 진행됐다.
최문순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언론의 1인 지배체제 횡포를 심판하는 자리"라며 "이번 조희준씨에 대한 세무조사를 계기로 성역없는 세무조사가 언론계 전체로 확산, 언론개혁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성남 서신노협 의장(대한매일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국가가 국가의 의무를 다할 때 정의는 실현된다"고 지적하면서 국세청의 즉각적이고 성의있는 세무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참가자들은 김홍태 연합뉴스 위원장이 낭독한 투쟁결의문을 통해 '△국민일보 대주주 조희준씨의 탈세의혹 즉각 규명, △보호가치 없는 신문사주 불법행위 엄단 △조희준씨 관련 회사에 대한 현장실사 3가지 요구사항을 국세청에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집회에 이어 국세청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언론노련은 지난해 12월 조씨를 법인세법 52조 위반으로 고발했으며, 지난달 26일 국세청을 항의방문 했었다.


/ 언론노보 281호(2000.5.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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