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5개월간 연구팀 구성 총체적 분석 착수


언론노련은 살인적인 언론노동환경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까지 5개월간 「한국언론개혁과 언론노동조건 개선에 관한 연구」에 착수했다.
언론노련은 또 지난 3일 서신노협 사무국장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연구방법론에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검토하고 이후 단위노조와 공동작업에 대한 논의하였다.
언론노련은 "이번 신문노동환경을 연구를 토대로 방송노동환경에 대한 연구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언론노동 환경에 대한 총체적 분석 및 연구 △외국의 언론노동 조건과 한국 언론인의 노동조건 비교 연구 △언론개혁을 위한 합리적인 노동환경 개선 방안 제시 △저널리즘의 질적 제고와 언론 개혁 등이며 연구기간은 오는 9월 30일까지로 예정됐다.
연구진은 언론학자와 보조연구원을 활용, 연맹이 주관 및 진행하고 각 사 노조 및 조합원이 공동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연맹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 언론의 문제점 진단과 개혁 방향 제시 △언론인의 노동환경에 대한 최초 과학적 분석으로 노동운동에 이론적 근거 마련 △한국 언론연구의 질적 제고 등의 기대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신문시장은 인터넷 매체 창간과 더불어 '마감 없는 시대'에 증면경쟁까지 불붙어 언론노동자들이 살인적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신문지면은 지난 88년 16면에 불과하던 것이 93년 이후 40면으로 늘어났으며 현재 10여년 만에 4배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매체와 지면의 양적 팽창에 비해 편집국 인력이나 취재시스템 등은 전혀 뒤따르지 못하고 있어 기자 1명이 2개 매체에 종사하면서 많게는 하루 14시간까지 근무하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맹은 언론노동조건 개선 연구의 계획 수립 및 책임연구원 선임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언론노보 281호(2000.5.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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