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등 1차 10개 노조 합류

언론노련 창립 12년 만에 역사적 조직전환


KBS노동조합이 언론산별노조 건설을 위해 5월 29·30일 이틀간 4천7백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투표에 들어간다. 이어 KBS시설단 등 KBS계열사와 YTN을 비롯, 스포츠조선·부산일보 등 10여개 언론사가 1차로 6월초까지 언론 산별로 노조형태를 변경하는 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지난 1988년 창립이후 12년만에 기업별노조에서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
KBS노조는 지난 9일 제178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29일부터 이틀간 산별노조 조직전환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키로 결의했으며, 14.9% 임금인상 목표를 쟁취하기 위해 5월말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과 연계하는 5월 투쟁일정을 확정했다. 노조는 언론노련과 함께 15일부터 24일까지 본격적인 선전홍보와 전국순회 설명회에 돌입했으며 19일 조합창립 12주년을 맞아 전국집행위원회를 열고 산별건설 및 임투전진대회를 자질 예정이다.
KBS노조는 산별 건설과 관련한 최근 조합원 여론조사 결과 70%가 찬성해 산별 전환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별노조 건설투표는 조합원 과반수 참여로 투표자 3분의2가 찬성할 경우 가결된다.
가결되면 KBS노조는 전국언론산별조합이 출범할 때까지 현재의 조직과 규약을 유지하다 출범 후에는 (가칭)전국언론미디어노동조합 KBS본부로 전환된다.
언론산별노조가 출범하면 KBS본부는 정책, 교육, 대외협력 등 4명 가량의 본사 전임자를 산별노조로 파견하는 대신 나머지 노사, 복지, 조직 관련 전임자 10여명은 KBS에 계속 남아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싸우게 된다.
또 총국과 을지국 등 현재의 지부조직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KBS노동조합이 쟁취해낸 투쟁의 성과를 보호하고 한단계 높은 산별차원의 투쟁을 전개하게 된다.
KBS노조는 이번 산별노조 건설투쟁에 KBS 노동자는 물론 전체 언론노동운동의 미래가 걸려 있다는 점과 산별 투쟁이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과 직결된 임금교섭투쟁과 무관하지 않은 점 등을 집중홍보하고 있다.
언론노련은 KBS 노조를 필두로 YTN, 스포츠조선 등 연맹 소속 65개 전 언론사가 산별노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투표전략을 세우고 오는 9월까지 언론 산별 건설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 언론노보 281호(2000.5.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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