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노조들의 산별추진이 가시화됨에 따라 언론노련의 산별노조 건설이 본궤도에 올랐다.
전국민영방송노조협의회(위원장 오기현)는 지난 21일 대전에서 대표자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산별건설에 대해 논의한 뒤 '전국언론미디어노동조합(가) 건설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8개 민방노조 대표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IMF를 거치면서 감봉과 분사, 연봉제가 실시되는 현장, 수많은 동료가 거리로 내몰리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했다"며 "자본의 칼날에 스러지는 노동자의 미약한 모습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기업별 노조의 끝을 보았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밖으로 편집·편성권 독립으로 요약되는 언론개혁의 기치를 높이 세우고, 안으로 언론노동자들이 총단결하여 스스로의 권익을 지켜나가기 위해" 언론산별노조의 건설이 불가핌함을 함께 인식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산별노조 건설 적극지지 ▲빠른 시일 내 총투표를 통한 산별노조 전환을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오기현 SBS위원장은 "각 사마다 다른 조건이 있고, 당장 산별노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들이 있지만, 원칙적으로 산별노조건설이 앞으로의 언론노동운동에 있어서 돌파해야 할 과제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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