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미디어노동조합 결성을 위한 결의문

우리는 지금 한국언론노동운동의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에서 전국언론미디어노동조합(가칭)으로, 기업별 노조의 낡은 틀을 벗고 산업별 노조로 이행하는 중요한 정점에 서 있는 것이다.
이미 KBS·부산일보·스포츠조선 동지들이 선봉에서 산별을 돌파해 냈고, 오늘 한겨레가 총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대한매일·YTN 등 동지들이 잇따라 산별노조로의 전환을 위한 조합원 투표 일정을 확졍했다.
머지않아 언론노련 산하 69개 단위노조가 빠짐없이 산별 대오에 동참하여 오는 9월 22일 언론산별노조의 힘찬 깃발이 오를 것이다.
우리는 IMF를 거치면서 감봉과 분사, 연봉제가 실시되는 현장, 수많은 동료가 거리로 내몰리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했다. 자본의 칼날에 스러지는 노동자의 미약한 모습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기업별 노조의 끝을 보았다.
지금 우리가 언론산별노조로의 전환을 결의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밖으로 편집·편성권권 독립으로 요약되는 언론개혁의 기치를 높이 세우고, 안으로 언론노동자들이 총단결하여 스스로의 권익을 지켜나가기 위함이다.

우리는 이같은 현실과 시대적 흐름을 직시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한국언론노동운동의 미래를 위해 산별노조의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

1.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 산별노조로 전환할 것을 결의한다.


2000. 6. 21
언론노련 전국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청주방송 부산방송 SBS iTV 전주방송 광주방송 대구방송 대전방송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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