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련이 신문공정판매를 위한 운동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우리나라 신문은 그동안 사회적 공기라는 자리매김과는 정반대로 부당한 유통경쟁을 벌여왔다.
한 때 신문판매를 위한 배달망끼리 칼부림을 하고, 전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도 그 악습은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무가지를 무한정 뿌리는 것도 모잘라 선풍기와 관광여행권등 상품까지 나누어주는 부당판매경쟁은 독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듯 해 보이지만, 경쟁의 승자만이 살아남는 무한경쟁에서 여론의 독점을 불러온다. 또 발행부수 경쟁 때문에 배달되지 않고 폐기되는 신문이 매일 쓰레기 처리장을 덮고 있다.
이런 잘못된 유통구조는 바로 잡아져야 한다. 그래서 정정당당하게 기사와 비평으로 평가받는 신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언론개혁운동의 선봉인 언론노련은 신문유통구조를 바로 잡기 위한 활동에도 이제 첫발을 내딛었다.
전국의 신문지국장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한국신문공정판매총연합회는 이 달 중순 언론노련내에 사무실을 열고 언론노련과 함께 신문공정판매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오는 7월 1일 열리는 신문공정판매촉구 결의대회는 그 시작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다. 이에 공정판매를 위한 운동도 그동안의 언론개혁 운동처럼 성공하는 그 날까지 계속 해 나갈 것이다.

/ 284호(2000.6.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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