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 YTN 90%대 지지로 대오 동참

경향, 국민, 연합 릴레이...2차 투표 가속화


대한매일과 YTN·종로서적이 조합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산별노조를 돌파함에 따라 '전국언론미디어노동조합(가칭)의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한매일은 유효투표이원 404명 중 357명이 투표에 참가해 88.4%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찬성 335%(94%) 반대 22표로 산별조직전환을 돌파했다.
강성남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압도적 찬성율을 바탕으로 다가올 소유구조개편논의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TN은 전체조합원 319명 중 272명이 투표에 참가(85.2%), 이중 262명이 찬성표를 던져 96.3%라는 압도적 수치로 산별전환을 가결했다.
이재철 위원장은 압도적 찬성율에 대해 "변화된 언론현실로 조합원들이 산별의 필요성을 적극 인식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재철 위원장은
이어 경향신문 노조(위원장 배병문)가 7월 4·5·6일 산별 총투표를 실시하며, 국민일보 노조(위원장 김용백)가 6·7일, 연합뉴스 노조(위원장 김홍태)가 10·11·12일 산별노조로의 조직전환을 위한 투표에 합류한다.
KH·내경, 전남일보, 국제신문, 문화일보 등이 다음달 중순까지 산별대오를 뒤따를 계획이다.
이로써 언론노련 산하 단위노조는 KBS·부산일보·스포츠조선·한겨레를 포함 15개사 노조가 산별을 돌파했으며 평균 찬성률이 90%를 넘는 압도적지지 속에 산별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민영방송노조협의회(위원장 오기현)도 지난 21일 대전에서 대표자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산별건설에 대해 논의한 뒤 '전국언론미디어노동조합(가) 건설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8개 민방노조 대표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IMF를 거치면서 감봉과 분사, 연봉제가 실시되는 현장, 수많은 동료가 거리로 내몰리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했다"며 "자본의 칼날에 스러지는 노동자의 미약한 모습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기업별 노조의 끝을 보았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밖으로 편집·편성권 독립으로 요약되는 언론개혁의 기치를 높이 세우고, 안으로 언론노동자들이 총단결하여 스스로의 권익을 지켜나가기 위해" 언론산별노조의 건설이 불가핌함을 함께 인식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산별노조 건설 적극지지 ▲빠른 시일 내 총투표를 통한 산별노조 전환을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오기현 SBS위원장은 "각 사마다 다른 조건이 있고, 당장 산별노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들이 있지만, 원칙적으로 산별노조건설이 앞으로의 언론노동운동에 있어서 돌파해야 할 과제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 언론노보 284호(2000.6.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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