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문 경향신문 위원장


경향노조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 91.1%의 지지로 산별전환을 가결했다.
"조금은 후련한 기분이다." 배병문 위원장은 첫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배위원장은 "그동안 노조가 편집국장 직선제와 사장공모 등 사내 산적한 문제들로 노조 본연의 임무를 해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압도적 지지로 산별전환을 승인한 동지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보부족을 걱정하기도 했고 독립언론에, 사원주주제라는 특수성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안하기도 했지만, 강고한 단결력을 보여주었던 경향동지들이기에 믿고 있었다."고 답했다.
배위원장은 "이번 산별전환투표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면 87%에 달하는 투표율"이라며 "그동안 노조에 가입만 하면, 노조비만 월급에서 공제되면 조합원으로서 모든 자격을 갖추는 것으로 여겨졌던 그간의 흐트러진 모습이 이번 산별투표에서 깨끗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배위원장은 "더욱 강고한 산별노조를 건설하는 것만 남았다"며 "전임자들의 분발과 노력이 그래서 더욱 절실하다"고 말해 각오를 새롭게 했다.

/ 언론노보 285호(2000.7.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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