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종로서적 위원장


종로서적노조도 지난달 28일 산별전환투표를 마무리했다.
이영주 위원장은 산별투표의 의미에 대해 "노동운동의 미래와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고, 가늠해낼 아주 중요한 분수령이자 시금석이 될 것이"이라고 평가하며 "노동운동의 궁극적 목표가 각 개별 노동자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사회에 반영시키고, 더 나아가 이 사회를 바꿔나가는 일 아닌가"며 반문했다.
그는 "각사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투표결과가 산별노조야말로 가장 적절하며 합목적적인 대안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어 "이제 겨우 산별노조건설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이제 그 동안 입지가 좁았던 출판·서적·인쇄노조도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운동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위원장은 또 앞으로의 목표로 "소규모 언론미디어산업노동자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함께 아우르는 작업을 통해 조직화하여 언론운동의 한 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직사업에 박차를 가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전하는 말을 통해 "뒤돌아보지 않고 거침없이 산별노조건설과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일에 함께 매진해 나아갈 동지들이 있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며 "바로 동지들이야말로 역사의 주역이며, 이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물줄기를 이끌어낸 주인공이다"고 말했다.


/ 언론노보 285호(2000.7.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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