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최초, 월요일자 기획특집으로 금요일 제작

한겨레와 대한매일의 안식월제 도입에 이어 광주타임스가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 언론계의 노동시간 단축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타임스는 지난 4일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 등 악화된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광주타임스는 토·일요일에 당직근무자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휴무한다.
위성운 편집국장은 "최근 기자들의 과로사와 질병발생이 잦아지는 등 근무조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근무시간 단축이 기사의 질을 높이고 심층취재를 가능케하는 등 오히려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전격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타임스는 16∼20면을 발행하고 있으며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에는 월요일자 신문을 심층보도와 특집, 기획기사 중심으로 개편해 금요일에 인쇄를 마쳐 발행할 계획이다.
임금문제와 관련, 위 국장은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삭감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뒤 "오히려 연내 20% 정도를 인상할 방침이며, 인력보강을 위해 수습기자와 전문기자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세민 정치부장은 "그동안 재충전 기회가 전무했었다"면서 "벌써 주위에서는 대학원 진학을 통한 자기계발이나 취미활동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언론노보 287호(2000.8.9) 1면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