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이던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이 입원치료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노총은 15일 대규모 노동자대회와 19일 전국동시다발 집회를 여는 등 계속적인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서울역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이 급격한 상태악화로 구리 원진녹색병원으로 후송돼 입원치료에 들어갔다.
의사진찰 결과 단 위원장은 지난달 27일부터 계속된 단식으로 체중이 10Kg이상 준 것은 물론, 전해질이 급격히 줄고 혈압이 떨어져 신장과 심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단 위원장은 18일 오전부터 복식에 들어갔다.
한편 민주노총은 단 위원장의 건강악화에 따른 단식 중단에 관계 없이 계속적인 대정부 공안탄압 분쇄투쟁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앞선 15일 대학로에서 '공안탄압 분쇄 전국노동자대회'를 3만여명의 조합원이 운집한 가운데 치루고 △롯데·사회보험 파업 폭력진압 책임자 이무영 경찰청장 해임 ·파업 폭력진압에 대한 정부의 사과 △경찰병력을 불러들인 롯데·사회보험 사업주 처벌 △롯데·사회보험 단체교섭 타결 등을 요구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밤샘 투쟁 채비를 갖출 것을 지침으로 내리고 집회가 끝난 뒤인 저녁 6시부터 광화문 일대로 진출해 야간 대정부투쟁을 계속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19일 서울역에서 '공안탄압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 중심지에서 대표자 농성을 계속하는 등 정부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늘 속리산 유스호스텔에서 전국 1,300개 단위노조 대표자가 참여하는 '전국비상단위노조대표자회의'를 소집해 본격적인 투쟁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 언론노보 288호(2000.8.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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