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노조 - 사장거론인사 반대 조합원 총의 확인


연합뉴스 노동조합(위원장 김홍태)이 사장 낙하산 인사 반대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노조는 5일과 6일 '김 근 사장 내정자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압도적인 수치로 조합원들의 반대의견을 확인해 앞으로의 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노조는 29일 비리혐의로 도중하차한 김종철 전 사장의 후임인사를 위해 열릴 예정이었던 주주총회 장소인 7층 회의실을 점거하고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농성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연합뉴스 독립성 쟁취를 위한 확대비상대책위 구성 △낙하산 인사 확정 경우 즉각 불신임 조합원 총투표 돌입 등을 결의했다.
비대위에는 현 조합 집행부와 운영위원, 부장대우급 이하 역대 노조위원장과 사무국장, 연합 1기 선배 전원을 포함한 기수별 대표 등이 참여하며, 김홍태 노조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겸임키로 했다.
이날 회의실 밖에서는 50여명의 조합원과 대한매일, 국민일보, 한국일보, YTN 위원장 등 서신노협 대표단, 최문순 언론노련 위원장 등 60여명이 "언론장악 기도하는 김대중 정권 각성하라", "언론개혁 한다더니 낙하산인사 웬 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주주들의 회의실 출입을 저지했다.
총회는 이사회의 소집과 공고기간 등을 합쳐 최소 17일 이후에나 열리게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김 근 한겨레 논설주간이 신임사장으로 강력 거론되고 있으나 공식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임 절차를 통해 통신의 고유기능과 역할을 잘 아는 사장 임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매번 치루는 일회성 싸움이 아니라, 파업을 비롯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낙하산 인사를 저지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정권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언론노보 289호(2000.9.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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