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 뒤에 민주노총이 있다"
국민투쟁에 함께하는 민주노총 지지성명


1. '사랑 진실 인간'을 추구하는 종합일간 정론지 국민일보가 거센 풍랑 앞에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국민일보 노동조합과 기자협회 국민지회가 지난 19일부터 날마다 국민일보 정성화를 촉구하는 연대집회를 벌이는 가운데, 국민일보 노조 김용백 위원장이 20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최문순 언론노련 위원장도 23일부터 단식 농성에 합류하여 벼랑 끝에서 국민일보를 제대로 살리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2. 국민일보 사태에 대해 우리가 할 말을 잊는 이유는 국민일보를 흔드는 풍랑을 다른 사람도 아닌 국민일보 사주가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와 조목사의 큰아들이자 국민일보의 대주주인 조희준씨는 지난해 8월부터 대규모 분사와 전적을 추진하여 수송부, 출판국, 제작국, 평생고객서비스본부, 고객서비스본부(편집국), 멀티미디어팀(인터넷팀), CTS지원본부, 편집국 조사부 등 신문사 경영에 빠뜨릴 수 없는 업무와 부서가 모두 국민일보에서 빠져나와 조희준 대주주가 소유한 텍스트 미디어그룹이란 곳으로 넘어갔다.

3. 그러다보니, 국민일보에는 편집국과 광고국, 논설위원실, 경영지원실, 심의실만 남아 종합일간지의 위상은 잃은 채 '무늬만 신문사'인채로 덩그러니 남아있게 됐다. 조목사 일가는 '국민일보의 자립경영'을 대규모 분사/전적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자립은커녕 사원들 월급도 못주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 나아가 조목사 일가는 말을 바꿔가며 월급을 미끼로 연봉제계약제 전환을 추진해 사태를 더 심하게 덧내고 있다.

4. 조목사 일가는 하루빨리 국민일보를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 그러려면, ▲국민일보 발전 청사진 제시, ▲자립경영의 지원책 마련, ▲여의도 CCMM빌딩 국민일보에 귀속, ▲평생독자회원 회비 300여억원 국민일보로 환원, ▲전적/분사된 사업부문 환원, ▲체불임금 지급, ▲지방발령인사 철회, ▲연봉제 계약 중단, ▲자회사로 인력유출 중단 등의 노조의 정상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여 받아들여야 한다.

5. 민주노총은 국민일보 정상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국민일보노조 조합원과 기자협회 국민지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문순 언론노련 위원장과 김용백 국민일보 노조위원장과 뜻을 함께 하며 만약 조목사 일가가 끝까지 언론노련과 국민일보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거역하면 민주노총 차원에서 정식으로 이 문제를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언론사는 사주의 사유물이기 이전에 사회적 공기요, 언론노동자들의 생계의 인생이 걸린 소중한 일터임을 조목사 일가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 하루빨리 국민일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서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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