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12.11 수 14:20
> 뉴스 > 언론노보 > 기고
트위터 페이스북        
[언론노조와 함께] 노조활동을 ‘악’으로 보도하는 조합원들
[0호] 2008년 09월 24일 (수) 17:49:50 언론노조
   
 
[언론노조와 함께]
노조활동을 ‘악’으로 보도하는 조합원들



“우리는 오늘도 언론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언론노조가 펴낸 정책자료집의 들머리 말입니다. 실제로 1년도 안돼 YTN 기자들은 정권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으로 정부는 언론사 소유 제한을 완화해 대기업이나 신문, 외국인에게 지분을 넘기겠다고 합니다. 노골적입니다. 방송사 민영화까지 포함될 공산이 큰 공기업 선진화 방안은 어떻습니까. 모든 언론인들이 나서 언론의 자유와 독립,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할 판국입니다.

하지만 사실 혼란스럽습니다. 분회장으로서 언론 공공성을 지키는 투쟁에도 참여해야겠지만 동시에 기자로서 신문도 만들어야 하는 처집니다. 노조 전임자조차 갖기 힘든 중소규모 언론사의 비애입니다. 그런데 언론노조도 헛갈려하기는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한 쪽으로는 산별교섭을 하고 또 다른 한 쪽으로는 ‘조중동 OUT’ 운동을 벌입니다. 노조운동의 범위와 역할을 축소할 생각도, 교섭을 폄훼할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만 이 모순상황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문구로만 보면 언론노조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뺏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안티조선운동’의 한계를 여전히 답습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논쟁점은 언론노조가 제대로 된 노동운동을 하고 있는가 하는 데 있습니다. 실제 자세히 들여다보면 황당한 사건이 비일비재 합니다. 바로 얼마 전 일도 그렇습니다. 산별 중앙에서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찬성표를 몰아주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가 없습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파업을 하면 대다수 노조 산하 지부는 ‘경제를 망친다’며 ‘불법파업’이라고 합니다. 노동자들의 쟁의행위를 사회악으로 보는 조합원들이 현재 언론지형에서 적어도 3분의 2나 됩니다. 노조의 지침에 지부가 대놓고 반기를 든 셈인데 징계조치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언론노조가 일상교육 활동을 방기한 탓도 있다고 봅니다.

산별교섭도 그렇습니다. 온 사회가 양극화로 곳곳에 상처투성이입니다. 언론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근로조건과 임금조건은 그야말로 천양지차입니다. 그런데 언론노조가 본부·지부·분회의 근로조건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를 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기초 자료도 없이 산별교섭을 하면 그 결과에 누가 수긍할까요. 영세중소 사업장은 오히려 소외될 여지가 큽니다. 산별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현상입니다.

언론노조가 보다 일상 활동에 천착하길 바랍니다. 현장 밀착형 정책이 나오길 또 기대하고요. 조합원들에 대한 교육과 실태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영세사업장, 지역신문 재정자립과 비정규직 문제에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계희
매일노동뉴스분회장



// 언론노보 제454호 2008년 9월 24일 수요일자 1면
언론노조의 다른기사 보기  
ⓒ 전국언론노동조합(http://media.nodong.org)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성명/논평/보도자료
[성명]강국현·윤용필의 금품등 수수 의혹은 위성방송 사유화의 참사다
[보도자료] 스카이라이프 '강국현 · 윤용필 금품 등 수수 의혹' 규명 촉구 기자회견 개...
[보도자료] 스카이라이프지부, ‘주주권 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 개시하며 강국현 사장 사...
지/본부소식
[스카이라이프지부] 대주주 전횡 조장하고 주주권리 부정하는 강국현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
(홈앤쇼핑 성명)낡은돌을 빼어 디딤돌을 쓰겠다니 왠말인가?
[OBS 희망조합 성명]대주주는 약속을 지켜라!
조직소개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520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한국언론회관 1802호 | Tel 02-739-7285~6 | Fax 02-735-9400
언론노보 등록번호 : 서울 다 07963 | 등록일 : 2008.04.04 | 발행인 : 오정훈 | 편집인 : 오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기범
Copyright 2009 전국언론노동조합.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edia@media.nodong.org
전국언론노동조합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