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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과 함께] 충청타임즈, CBS, OBS, 시사IN, YTN 그리고 조합원
[0호] 2008년 10월 08일 (수) 05:04:46 언론노조 media@media.nodong.org
   
 
[조합원과 함께]
충청타임즈, CBS, OBS, 시사IN, YTN 그리고 조합원



지난 9월 10일 ‘조중동OUT, 불법경품 추방’ 전국순례로 청주를 찾아갔습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간담회, 거리홍보 등을 끝내고 충청타임즈 지부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그동안 잊고 지냈던 ‘투쟁’을 사진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충청타임즈지부는 충청일보 시절이었던 지난 2004년 9월 ‘편집권 독립’ ‘부당인사 철회’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회사는 그해 10월14일 직장폐쇄를 거쳐 11월10일에는 임시주총 의결로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조합원들은 길거리로 나앉았지만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6개월여의 준비 끝에 2005년 8월15일 도민주 ‘새충청일보’를 스스로 창간해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충청타임즈 지부사무실 벽에는 1년여동안 이어졌던 ‘올곧은 지역언론 세우기 투쟁’ 전 과정이 사진으로 걸려있습니다. 당시 충청일보지부 조합원들은 한 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좌절하지 않고 암울한 미래를 치열한 투쟁으로 극복해냈습니다. 회유와 협박을 이겨내고 현재의 충청타임즈를 만들어냈습니다. 비록 사진이지만 반가운 얼굴들을 들여다보며 잠시나마 행복했습니다.

충청타임즈지부와 함께 언론노조의 ‘장기 투쟁’을 대표하는 CBS, OBS, 시사IN 지부 역시 조합원들이 희망을 일궈냈습니다. 아무리 언론노조와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총력 지원한다해도 조합원들이 함께하지 않은 싸움은 사그라졌습니다. 투쟁의 성패는 언론노조 사무처도, 집행부도 아닌 조합원들의 손에 달렸습니다.

누구는 ‘감동 먹어서 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지부 집행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YTN지부 조합원들의 릴레이 단식투쟁을 보면서 말입니다. 여느 장기투쟁사업장이 그렇듯이 YTN 역시 사측은 징계를 꺼내들었고 낙하산을 투입한 MB정권은 ‘민영화’로 협박을 해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낙하산사장 저지’ ‘공영방송 사수’를 향한 YTN지부 조합원들의 지성과 열정은 꺾이지 않고, 더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10월6일 YTN은 공정 방송 사수를 위해 단식 투쟁을 하던 노종면 YTN지부장과 간부 6명을 해고하는 등 총 33명에 대해 징계조치를 내리는 막가파식 학살을 자행했습니다. 이는 전체 언론인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이명박 정권과의 한판 싸움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언론노조는 그동안 ‘조합원들이 똘똘 뭉치면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제 전체 조합원이 힘을 모아 그 역사를 계속 이어가야 할 때입니다.


김순기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언론노보 제455호 2008년 10월 8일 수요일자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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