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후원의 밤 성황

언론노련 노동자 정치세력화 앞장



'민주노동당 중앙당 후원회'가 지난 3월 23일 오후 7시 한국언론회관 20층 국제회의장에서 100여명의 참가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언론·노동·시민단체 각계 인사들이 모여 치뤄진 이번 후원회는 민주노동당 중앙당 후원회가 주최하고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이 후원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선대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보수정치에 맞서는 진보정치를 펼치기를 기원하면서, 지속적인 지지와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후원회에서 발언자로 나선 최문순 언론노련 위원장은 "매년 방송법 투쟁과 정간법 투쟁 등, 언론개혁을 위한 투쟁을 벌였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유일한 방법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밖에 없다"고 역설한 뒤, "권영길 선배가 씨앗을 뿌리면, 내가 뒤를 갈겠다"는 결의발언을 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많은 참가자들의 지지와 격려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다시 가겠냐면 대답하기 어려운 힘든 투쟁과 운동의 역사였지만,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진보정당운동의 역사적 당위성과 승리의 확신을 다짐했다. 권대표는 이어 "물러서지 말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는 호소의 말로 연설을 마쳤다.
이날 후원회에는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최용훈 새언론포럼 회장, 강성남 서신노협 의장, 현상윤 KBS노조위원장, 박영춘 MBC노조위원장, 정문창 부경언노협 의장, 홍훈기 제주신문 초대위원장 등이 연사로 나서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당위성과 권대표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약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후원회는 100여명의 참가자 전원이 기립하여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 언론노보 278호(2000.4.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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