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민중대회, 1만여명 운집

"신자유주의 반대! 민중생존권 쟁취! 김대중 정권 규탄!" 한목소리




민주노총을 비롯한 43개 빈민·농민·학생·시민단체가 공동주최한 2000년 민중대회가 지난 1일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1만여명의 시위대는 정부의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정책 등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서 문성현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신자유주의 정책을 바꾸는 투쟁을 힘차게 하겠다"며, "4월6일부터 최소한 10일까지 이땅에서 차라는 차는 하나도 안나온다"고 말해, 이어질 자동차노조의 투쟁을 예고했다.
집회후 명동성당을 향해 행진을 하던 시위대는 오후 5시경 신세계백화점 앞을 지나면서 갑자기 행진을 중단, 경찰과의 긴장이 조성되었으나 7시경부터 다시 명동성당 쪽으로 행진을 계속해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민중대회를 시작으로 4월 6일∼16일 자동차 4사 노조(대우, 현대, 기아, 쌍용) 공동파업, 4월 9일 통합농협법 철폐 투쟁, 4.13총선 유세장 투쟁 등 본격적인 4월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 언론노보 278호(2000.4.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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