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없는 팀 회식과 회의 진행 등 조합원 참여 막아
"복수노조는 가장 간악한 노조 분열 파괴 공작"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6기 집행부 출범식이 7월 2일 오후 6시 서울 목동 KT 목동사옥 지하 식당에서 열렸다.


출범식에는 SBS본부, 강원민방, 경향신문지부, MBC 케이블 위성지부, iMBC지부, OBS지부, 아리랑국제방송지부 등 언론노조 산하 지본부 장 등 노조 간부들과 같은 KT계열사인 비씨카드 진성일 부위원장이 참여했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계획에 없던 팀 회식과 회의 등이 잡혀, 상당수 조합원들은 행사에 참여할 수 없었다.


박태언 스카이라이프 지부장은 “(회사쪽의) 말도 안 되는 작태에 조합원들을 지키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한 뒤 “사측의 회유와 협박,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제가) 재선출된 것만으로도 저력 있는 노동조합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열심히 싸워 사측에 부역해 노조를 탄압한 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스카이라이프의 주식 50.2%는 KT가 소유하고 있다. KT는 2009년 스카이라이프 주식 22.8%를 소유했으나 2010년 32.1%, 2011년 50.2%로 지분을 높여 나가 사실상 견제 없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스카이라이프는 한 발 더 나가 KT로부터 파견인사를 받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리고우리사주 조합장 선거 개입 논란과 노조 집행부 출신을 겨냥해 지역 인사 발령 등의 문제까지 발생했다. 현재 스카이라이프 내에서는 복수노조 설립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노조 분열 파괴 목적으로 자행되는 복수노조 설립 수작을 걷어치우지 않으면, 언론노조는 KT와 전투를 벌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누군가에 대한 비정의는 모든 사람의 정의에 대한 위협’(마틴루터킹)이라는 말을 인용한 강진구 경향신문 지부장은 “KT의 비정의는 우리 모두의 정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지민노협 의장은 "실패할 것을 두려워 했으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 시작했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는 노조가 될 것이다"라며 "언제든 함께하며 이기는 끝을 보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권기진 코바코 지부장은 "박태언 지부장이 연임 결정을 얼마나 어렵게 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언론노조의 전위대로서 끝까지 지지하며 끝내 이기는 싸움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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