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누리꾼 선정 ‘최악의 대선보도’ 10번 공모에 총 3800여명 참여

전국언론노조 산하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가 대선 기간 진행한 '트위터·누리꾼 선정 최악의 대선보도' 마지막 공모에서 12월12일 MBC 뉴스데스크 <대선 막바지 흑색선전 공방>이 최악의 보도로 선정됐다. MBC는 총 10번의 공모 중 7번이나 최악으로 뽑혔으며 후보에 오르기만 하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불공정 보도의 대명사’로 손색이 없었다.

 

 

 



12월 14~16일 진행된 투표에서 전체 518표 중 390표(75.3%)를 받은 MBC 보도는 박상규 기자의 리포트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은 시점에서 “물증 없는 폭로”, “흑색선전”라고 전제하고 들어간다.

“오피스텔 거주자는 국정원 직원인 20대 여성, 내부는 책상과 옷장,컴퓨터 등을 갖춘 전형적인 자취방”이라고 설명하는 등 기자가 나서서 의혹을 차단하는가 하면 선관위가 “의혹 단정할만한 증거 확보 못했다”고 한 것을 “제보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고 물증도 없었다”고 단정적으로 전달한다.

권영세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이 “박근혜 죽이기 선거공작에 나서고 있습니다. 모두 거짓이고 허위사실로 판명났습니다”라고 말하는 녹취를 그대로 사용한 것도 마치 사실 규명이 끝난 것처럼 오도하는 효과를 냈다.

 

 



다른 후보인 12월14일자 조선일보 1․6면 <대선 다가오자 SNS 흑색선전 기승>은 128표(24.7%)를 받았다. 이 기사는 “흑색선전이 문제”라고 전하는 듯하면서 교묘하게 흑색선전과 물타기를 하는 내용이다.

박 후보와 관련해 최근 SNS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된 “이단 기독교단체 신천지와 관계가 있다”, “1억5000만원짜리 굿을 벌였다” 등 민감한 사안들은 1면 그래픽에 넣지 않았다.

대신 “숨겨놓은 사생아” “초등학생도 밤 10시까지 학교에 남는다” 등 이미 오래 전부터 돌던 루머나 파급력이 적은 내용들을 그래픽에 제시하고 있다.

 

 



반면 ‘문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 그래픽은 “‘사람이 먼저다’ 출처는 북한 주체사상” “청와대 80% 주사파로 채웠다” “아버지가 북한 인민군 출신이다” 등 주로 색깔론을 조장하는 허위 사실들로 채웠졌다. 6면 관련 기사는 3분의 2 가량이 박 후보 관련 의혹을 해명하거나 루머로 치부하는 데 할애됐다.

투표에 참여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누가 더 더러운 똥을 던지느냐 수준의 치열한 대결”, “신문 방송 등 언론은 중태여서 긴급 치료가 요망된다” 등 평을 남겼다. “꼭 투표해서 공정 언론을 되살리자”, “해직 언론인들이 하루 빨리 복직하셨으면 한다” 등의 바람을 남긴 이들도 있었다.

지금까지 10차례의 투표에는 총 3833명(중복 집계)이 참여했으며 추첨으로 선정된 총 100명에게 각 1만원권 문화상품권이 휴대전화 상품권으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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