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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언론노조, 지역 노동 중심에 서자
▣123주년 노동절 참가기
[0호] 2013년 05월 16일 (목) 09:59:35 권오성 옥천신문분회 사무국 media@media.nodong.org
 지역 노동계는 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이를 아는 지역민들은 많지 않다. 지역에서 발생한 노동문제지만 모르는 주민이 태반이다. 몇몇 주민은 전국적 노동현안은 밝아도 지역 노동문제는 문외한인 경우도 있다. 내가 영향 받고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지만 내 문제인지 모른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아서다. 전국언론노조 풀뿌리신문지부(풀뿌리 언론노조)는 이러한 지역 노동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풀뿌리 언론노조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노조와 연대하는 동시에 독자에게 노동문제를 보도할 수 있다. 취재활동을 통해 얻은 다양한 인간관계와 정보를 바탕으로 각개 약진하는 농촌지역 노동계와 연대하고 힘을 이끌어낸다. 이 과정에서 지역 노동문제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건 기본이다.

 풀뿌리 언론노조가 지역 노동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느냐에 따라 지역 노동문제의 방향이 달라진다. 2009년 6월24일 우리 고장 대표적 금속노조인 코스모링크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해고된 4명의 직원(비정규직 1명)을 복권시키고 전횡을 휘두르는 사업주를 견제하기 위해 전면파업을 벌였다. 당시 코스모링크노조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나쁜 상황이었다. 인근에 있는 업체 대표는 노조 때문에 코스모링크가 망할 것이라는 주장을 직원 전체회의에서 말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노조 때문에 회사가 망한다는 억측까지 나돌았다.

 옥천신문은 코스모링크의 파업과 이후 과정을 꾸준히 보도했다. 지회장의 삭발식 사진을 찍고 그들이 왜 파업을 벌이는지 독자에게 전달했다. 옥천신문노조는 지역 노동계의 문제가 꾸준히 지면에 반영되도록 했다.

 파업 자체를 모르던 독자들은 안방에서 코스모링크 파업에 대해 알게 되고 그들이 왜 파업을 선택했는지 이해했다. 자연히 노동자들에게 덧씌워진 악의적 인식이 벗겨졌고 여론은 코스모링크 노동자 편에 서게 됐다. 지역여론의 압박을 느낀 사업주는 같은 해 7월3일 노사합의를 통해 해고전면 철회와 함께 비정규직 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합의했다.

 반면 풀뿌리 언론노조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지역 노동계는 소외되고 붕괴할 수 있다. 충청북도 영동군에 소재한 (주)유성기업은 2011년 노동조합의 파업에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큰 사건으로 번졌다. 노조가 주간 2교대, 월급제를 요구하며 쟁의행위를 했지만 해당 지역 언론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당연히 유성기업노조가 영동읍 읍내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해도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은 결국 법적문제로 비화되어 지난달 28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금속노조 충남지부 유성기업 아산지회장과 쟁의부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유성기업 영동지회 부지회장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코스모링크노조에서는 지역 언론과 주민의 도움이 있었다면 유성기업사태가 파국으로 결론나지 않았을 것이라 평가했다. 지역 언론과 지역 언론노조가 노동문제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풀뿌리 언론노조가 지역 노동계와 연대할 때 지역 노동계가 변화한다. 풀뿌리 언론노조는 노조 간 소통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 단일 지역 노동조합연합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옥천신문노조는 올해 옥천군 노동조합 연합회를 구성해 11개 노동조합 연합회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노동문제에 대해 함께 발언하고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힘은 미약하지만 지역적 노동연대의 가치에 대해 합의하는 노동조합이 생긴 점은 향후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본다.

 노동자의 계절인 5월, 풀뿌리 언론노조가 주축이 되어 지역 노동계에 연대의 손길을 뻗자. 아래에서 시작되는 노동의 바람을 일으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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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121.XXX.XXX.244)
2013-05-16 13:13:49
멋진 글입니다~
지역언론이 지역 노동계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야한다는 기자님 생각에 응원을 보냅니다~화이팅!^^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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