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장 신임투표 오는 10일께 실시.

제작본부장·라디오센터장 신임 물어



취임 1년이 넘은 KBS 이석우 제작본부장과 한신평 R센터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임을 묻은 신임투표가 실시된다. KBS노동조합은 단체협약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이틀 동안 이 제작본부장과 한 R센타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다.
단체협약은 신임투표 결과 해당 부서 재적 조합원의 3분의 2이상이 불신임할 경우 조합이 해당 본부장의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또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장은 이를 수용해야 한다. 재적 조합원의 2분의 1이상이 불신임할 경우 조합은 해당 본부장의 인사 조처를 건의할 수 있다.
제작본부장에 대한 투표권은 본사 제작본부 조합원과 지역 TV프로그램 제작 관련 부서 조합원이 가지며, R센타장에 대한 투표권은 본사 R센타 조합원과 지역국 R프로그램 제작 관련 부서 조합원이 갖는다.
통합방송법 통과에 따른 경영진 교체 시기를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신임투표는 이들 본부장들이 취임 이후 보여준 공정방송 의지와 경영능력을 냉엄하게 평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한편 현재 본부장 신임투표는 재적 3분의 2이상의 불신임이 있어야 인사 조처를 할 수 있는 등 불신임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조합이 지난해 임단협에서 요건 완화를 요구했으나 사측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 언론노보 278호(2000.4.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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