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지부 28일 15대 출범식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이훈기) 15대 집행부 출범식이 27일 오후 6시 부천 OBS 사옥 회의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 , 이훈기 OBS지부장, 성유보 전 방송위원회 위원,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신태섭 민언련 공동대표, 김정헌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진관 스님

이날 출범식에는 OBS를 탄생시키는 데 한 축을 담당했던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 맴버들과 언론노조, 인천 경기 지역의 시민 및 노동 단체, 학계,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해 2007년 설립 당시의 초심을 강조했다.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OBS가 시청자와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익적 민영방송의 가치를 다시 찾아야 한다”며 “그 길에 언론노조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5년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의 11명 공동대표 중 한 명인 김정헌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은 뇌가 있다 사라져 버리는 멍게 이야기를 꺼냈다. 김정헌 이사장은 “움직이지 않고 안주하면 뇌가 사라지게 된다”며 “노조 역시 마찬가지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7년 방송위원회 위원이었던 성유보 동아투위 위원은 노사 협치를 이야기했다. 성 위원은 “노사 협치가 제대로 됐었다면, 지금쯤 이훈기 위원장은 부사장 또는 전무, 상무쯤 되어야 하는데 지금 다시 노조위원장을 맡게 됐다”는 뼈 있는 말을 한 뒤 “새로 취임하면서 초심을 강조하고 있는데, 경영진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시 방송위 부위원장이었던 최민희 의원(민주당) 역시 노사간 협력이 방송허가의 중요한 부분이었음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방송사 허가를 받기 전에 백성학 회장이 노사가 협력해서 잘 하시겠다고 약속했는데 거짓말이 아니실 거라 믿는다”며 “OBS 미래를 위해 저 역시 함께 고민하고 의논하고 싶으며, 조만간 백 회장을 꼭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태섭 민언련 공동대표는 “자본이 패권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려 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함께 고민해야 OBS는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5대 집행부에서 파업과 미디어렙 투장을 이끌었던 김용주 전 지부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투쟁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해 정말로 죄송하다”며 “어설프게 따라가면 살아갈 수 없다는 현재 인식에 공감하며, 이훈기 지부장의 뜻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훈기 신임 지부장은 “언론인 해직 사태 장기화와 한국일보 문제는 현재 OBS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애초 OBS를 만들 때 여기 계신 분들이 탄탄한 벽돌로 견고하게 해주셔서 기적을 만들었지만 지금까지 약속했던 방송을 만들지 못한 것에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이어 “어게인 2007. 당시 꿈과 희망이 넘쳐났고 OBS는 모두가 오고 싶어했던 방송사였지만, 지금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없는 방송이 되었다”며 “하지만 현재 조합원들의 저력을 믿고, 여기 계신 분의 힘을 믿고, 초심으로 돌아가 공익적 민영방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