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6대 지부가 출범했다. 14일 저녁 6시 서울 종로구 율곡로 연합뉴스 사옥 17층 다목적홀에서 연합뉴스 26대 지부 출범식과 창립 26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12일 진행된 투표에서 오정훈 신임 지부장은 93.2%의 찬성률(투표율 72.3% 재적 549명 중 397명)로 당선됐다. 오정훈 지부장은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근무하다 2009년 해외국 뉴스부 프랑스어뉴스팀 경력기자로 입사했다. 연합뉴스 지부에서 경력기자가 지부장에 당선된 일은 처음이다.



고일환 전 지부장은 "박정찬 사장이 물러난 이후 합리적인 마인드로 노사 협상에 임해준 사장에게 감사하다"며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선택을 해 준 신임 지부장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정훈 신임 지부장은 "프랑스뉴스팀에서 마지막 기사를 송고하고 왔다"며 "구 사옥에 넥타이 매고 입사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얼마 되지 않은 저를 신임해 주신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지난 파업 지도부와 현 지도부가 제가 속한 부서의 현안 문제들을 많이 해결 해 주었다. 그런 부채의식을 안고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2012년 파업 때 차가운 한빛광장에 앉았던 비장한 마음이 교차된다"며 "공정보도의 정신을 지키자는 말은 다시 말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깊이 박혀있다. 공정보도 쟁취 2012년의 기억을 끝까지 가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오 지부장은 또 "조합원들이 걱정 없이 즐겁게 일하는 일터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수부서에 대한 차별처우, 인력 문제에 대한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겠다. 언론노조와 연대의 끈을 강화해서 국가기간통신사로서 공공성과 공익적 기능을 지속적으로 수행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연합뉴스 단체협약에 공정보도가 노동 조건의 하나로 담겨진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고일환 25대 지부장과 집행부가 중요한 업적을 이루어 냈다. 올해 언론노조는 그걸 이어받아 공정보도를 단체협약에 넣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강성남 위원장은 "사법부에서 MBC 파업이 정당하다고 판결하며 공정보가 노동조건이라고 밝혔다. 공정보도가 요즘 같이 화두가 된 적이 없었다"며 "공정보도 복원에 있어 연합뉴스지부의 역할은 남다르다. 밝은 언론계를 위해 노력하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