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원로, 22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 “특별법 제정 약속, 대통령이 책임져라”

광화문 국민단식 참여 원로들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22일 오후 1시 청운동 사무소(청와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광화문 광장에는 40여 일 동안 자식을 지켜주지 못해 죄스럽다며 곡기를 끊은 채 힘겨운 발검으로 매일같이 대통령을 만나러 가고 있는 한 아버지가 목숨을 건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언제까지 이러한 국민들의 아품을 외면하려 합니까”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수천 명의 국민들이 유민이 아버지의 장기 단식을 걱정하며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들어 수사권,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며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이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의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은 경찰에 막혀 전달되지 못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유초하 교수(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권오헌 양심수 후원회 회장, 박승렬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정태효 목사(민주쟁취기독교 행동 공동대표),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청년 단체들 역시 오후 2시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416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한국청년연합,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대한불교청년회,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청년위원회 들꽃,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천도교청년회, 청년유니온, 한국청년연대 소속 청년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전례가 없다고 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가족들의 반대에도 유가족을 설득하겠다는 식”이라며 “더 이상 여당과 야당에 기대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국민이 죽어가고 국민이 애타게 요구해도 박근혜 대통령은 묵묵부답인 상황”이라며 “끝까지 외면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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