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지부, 노조 재건 12주년 기념행사 및 해고자 복직 후원 바자회

전자신문지부가 14일 오후 5시 노조 재건 12주년 기념식과 이은용 조합원 복직 후원 바자회를 열었다. 이은용 조합원은 지난 9월 5일 회사로부터 해고를 통보받았다. 회사의 징계 사유는 근태 보고 지시 거부 및 불이행, 업무 명령 불복종등이지만 뚜렷한 명분이나 근거조차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전자신문 본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바자회에는 전자신문 조합원을 비롯한 언론노조 산하 지본부장등이 함께 모여 이은용 조합원의 복직을 응원했다.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노조 활동에 대한 탄압이 계속 되고 있다. 견디고 이길 수 있는 힘은 우리 주변의 동지들"이라며 "서로를 격려하고 나아가야 저들도 우리를 깔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재현 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은 "우리는 신문에서 왕따나 학교폭력 소식을 전할 때 '방관만큼 나쁜 것은 없다'고 보도하는데 실제 우리는 얼마나 지면과 일치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지 모르겠다"며 "침묵하지 않고 동지와 함께 저항하고 함께한 기억들이 후배들에게 더 나은 언론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주 MBC본부장은 "우리가 왜 노동조합을 하는 가 고민을 해 보면 상식을 의심케 하는 상황에서 상식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살고 싶기 때문은 아닌가 한다"며 "동지의 이름은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곁에 서로가 있다는 생각으로 복직까지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경 전자신문지부장은 "어려운 상황을 버티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단어가 '동지'였다"며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동지의 힘을 많이 느꼈다. 기댈 수 있는 어깨가 가장 필요하다"고 전했다.

해직언론인 후원금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KBS본부는 이 날 이은용 조합원에게 한 달치 월급을 전달했다. 권오훈 KBS본부장은 "해직 언론인들이 빨리 복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은용 조합원을 얼른 복직시키고 나머지 해직 언론인들도 복직시키자는 마음으로 성금을 전달한다. 힘내서 싸우자"고 전했다.



이 날 전자신문지부는 이은용 조합원과 이형수 조합원에게 '모범조합원상'을 수여했다. 이은용 조합원은 "자꾸만 울컥하게 된다"며 "모범조합원상이 영예롭다. 아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짧게 인사말을 전했다.

관련기사 ☞ 추석 연휴 전날에 노조 간부 해고한 전자신문 | “전자신문 경영진은 악수 청할 자격 없다” | “서슬퍼런 칼날, 한 가정의 가장을 베었다”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