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민주언론상 시상식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창립 26주년 기념식과 24회 민주언론상 시상식을 연다.

언론노조의 전신인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지난 1988년 11월26일 전국 41개 언론사, 1만 3천여명의 언론노동자가 참여해 만들어졌다. 언론노련은 2000년 11월24일 산별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으로 전환했다. 2014년 2월 기준 3개 본부, 92개 지부, 1개 지회, 56개 분회 등 총 152개 사업장 1만1,789명이 소속되어 있다.

창립 26주년에 맞춰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무거운 마음을 노조 간부들과 언론시민사회단체장들에게 전했다.

강성남 위원장은 “88년 언론노련 창립 때 조영래 변호사는 ‘가슴이 벅차다. 마침내 한국 언론에도 노동자를 적대시 하는 보도가 없어지게 됐다’며 기뻐했던 일이 기억난다”며 “지금 대한민국 언론환경을 보니 조 변호사님께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침묵했고, 세월호 참사를 외면해 ‘기레기’라는 오명도 멍에처럼 짊어졌다”며 “더 이상 가민히 있지는 않겠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 것이고, 양심을 지키며 시의적절한 판단력으로 당당히 거짓과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1970년대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했던 박정희 정권과 이에 야합한 동아일보의 언론인 대량 해직사태가 언론노조 탄생의 밀알이 됐다”며 “서슬 퍼런 권력에 굴하지 않고 기개와 해고 협박 따위를 대의명분과 바꾸지 않은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 위원장은 덧붙였다.

한편, 제 24회 민주언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손석춘)는 故 성유보 전 동아투위 위원장에게 민주언론상 본상을 주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 보도부문 특별상은 <뉴스타파-원전묵시록 2014>에게, 활동부문 특별상은 <시사IN-‘노란봉투 캠페인’>과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를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故 성유보 선생은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 중인 1974년 10월 <10.24자유언론실천선언>에 참여했고, 134명의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1975년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후 동아투위를 결성해 위원장을 맡는 등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언론개혁, 평화통일을 위해 한 평생을 헌신한 ‘참 언론인’이었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보도부문 특별상을 받은 뉴스타파는 고리 핵발전소 1호기의 ‘블랙아웃(완전정전사고)’은폐와 허술한 방재대책을 보도하고, 9월부터 대한민국 핵발전소의 안전관리와 ‘핵 마피아’의 이권과 실태를 추적 보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취재에는 박중석 김경래 송원근 조현미 신동윤 최윤원 김강민 김기철 김남범 기자가 참여했다.
활동부문 특별상은 손배 가압류 소송에 시달리는 해고노동자를 위한 ‘노란봉투 캠페인’을 펼쳐 사회적으로 문제제기를 이끈 ‘시사IN’의 천관율 장일호 김은지 송지혜 전혜원 기자에게 돌아갔다.

또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고, 영화 ‘다이빙 벨’을 제작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도 활동부문 특별상을 받게 된다.

한편, 언론노조 2014년 모범 조직으로는 울산방송지부(지부장 설제훈), 서울경기출판분회(분회장 박진희), 제주방송지부(지부장 부현일), 아리랑국제방송지부(지부장 이은서)가 선정됐다.

또 박상돈 경향신문지부 조합원, 강변구 서울경기 출판분회 전 분회장, 이재후 KBS본부 조합원, 김용범 최정욱 스카이라이프지부 조합원, 박정섭 CBS제주지주 조합원이 언론노조 모범조합원 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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