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사퇴 촉구 기자회견 열려

부적절한 언론관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완구 총리후보자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이완구 총리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10일 낮 12시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57개 시민사회단체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완구 후보가 자진 사퇴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병역기피를 비롯해 온갖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황제 특강, 특혜채용, 삼청교육대 관여 의혹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는 각종 의혹에 신물이 난다"며 "안대희, 문창극 사태를 거치고도 또 다시 인사 참사를 반복하는 박근혜 정권의 무능에 분노가 폭발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을 협박하는 유신독재식 언론관을 가진 그에게 소통의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역대 어느 총리후보자도 이 정도로 최악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후보자는 지난 달 말 경향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문화일보 기자들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특정 종편채널에 토론 패널을 빼라고 말했더니 실제로 (그 패널을) 뺐더라", "(언론사) 윗사람들과 다 관계가 있다. 자기가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게 당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9일 기자회견문에서 "(기자들이) 문제의 발언을 듣고도 보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완구 후보자가 자랑스럽게 말한 것처럼 실제로 언론 통제가 떡주무르듯 이뤄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성복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은 "이완구 후보에 대학 의혹이 기역부터 히읗까지 이어졌다. 군문제부터 논문표절, 땅투기, 황제특강까지 비리백화점이 따로없다"며 "이대로 지명을 밀어붙이면 대한민국은 총리 이름처럼 '완전 구렁텅이'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이완구 후보자의 말대로) 어느 프로그램에서 누구를 뺐는지 진상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며 "총리만 비판하는 것도 처참하고 부끄럽다. 언론의 민낯을 성찰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 목록은 다음과 같다.

(사)강원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경기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경남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대전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부산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역사복원국민운동본부, (사)울산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인천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전북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제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충북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한국민예총 대구지회, (사)한국민예총 서울지회, (사)한국민족극운동협회, (사)한국민족극운동협회,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녹색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미술인협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청학련계승사업회, 방송기자연합회, 방송독립포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새언론포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광장,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언론인권센터,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참여연대,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표현의자유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진보연대, 한국피디연합회, 환경정의, 흥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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