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부, "파업 유발한 부적격 사장 선임 결사 반대할 것"

연합뉴스 사장 최종 후보로 박노황 연합 인포맥스 특임이사가 내정됐다. 내정자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보도 축소, 4대강 사업 찬미 특집 보도, 한명숙 전 총리 유죄 단정보도 등 편집국장 시절 편향보도를 주도해 2012년 파업 유발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역사를 되돌린 진흥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박노황 사장 추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뉴스통신진흥회는 박후보자가 부적격자임을 외쳤음에도 그를 내정한 데 따른 책임을 명백히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지부는 뉴스통신진흥회가 최종 사장 후보자를 결정하는 10일 오전 10시부터 결의대회를 갖고, 부적격한 사장 선임을 결사 반대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지부는 또 “(박노황 내정자는)정치 권력의 입맛에 맞는 보도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눈치보기와 학맥을 활용한 자리 확보에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며 “2012년 연합인포맥스 사장에 취임하고서 6개월만에 연합뉴스 사장 공모에 지원할 정도로 최고경영자로서의 책임감은 뒷전이고 자리만이 목표인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또한 “박 내정자가 연합뉴스 구성원들에게 언론인으로서 씻을 수 없는 파업의 상처를 안기고 떠난 지 이제 고작 2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지키고자 했던 구성원들은 지금도 박 내정자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통신진흥회가 최종 결정한 박노황 사장 내정자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연합뉴스지부는 사장 내정자에게 이번주 중으로 공개질의서를 발송해 파업 유발에 대한 책임, 공정보도 제도 유지 및 강화, 노사관계, 연합뉴스 발전 전망등에 대한 입장을 묻고 향후 대응 강도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3월 15일은 2012년 연합뉴스지부가 파업을 시작한 날이다. 파업 3주년을 전후로 지부는 대의원회를 개최, 파업찬반투표등 부적격 사장에 대한 총력투쟁방안을 결정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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