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인 제주방송지부 조합원들 제주도민에게 사과
13일 3시 ‘JIBS를 도민의 방송으로! 제주도민 결의대회’

JIBS 제주방송지부 조합원 50여 명이 검은색 정장을 입고 제주도민에게 사과 인사를 했다.


제주방송지부(지부장 부현일)는 전면 파업 22일째를 맞는 8일 오후 1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광양9길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선전전을 통해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제대로 못한 점을 사과하고 도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현일 제주방송 지부장은 “제주방송이 지역 지상파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이는 경영진의 무능, 무책임 경영으로부터 비롯됐다. 이번 싸움을 계기로 진정한 도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시민사회단체들도 공동 성명을 내고 파업에 나선 JIBS노동자들의 요구는 도민과 시청자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JIBS 방송 제작과 이익잉여금 축적, 수익 창출에 사용된 지자체와 공기업, 지역기업들의 협찬과 광고는 제주도민들의 소중한 세금과 같다”며 “JIBS에 부여된 권력과 자본에 대한 감시와 견제 등 언론사로서의 사명과 책임은 제주도민들의 삶과 직결돼 있어, 경영진과 대주주의 사유물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과 자본의 눈치보지 않는 공정한 보도, 제주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기치로 내걸고 JIBS를 진정한 도민의 방송으로 일으켜 세울 것을 경영진에게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JIBS의 수익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보도는 공정한지 적극 감시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는 13일(월) 오후 3시 제주방송 앞에서 <JIBS를 도민의 방송으로! 제주도민 결의대회>를 연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지역시민사회단체, 조합원 가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상제공=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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