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권리를 찾기 위한 사업단이 발족했다. '미로찾기'라는 이름으로 출범하는 미디어 비정규 노동자 권리 찾기 사업단은 22일 낮 12시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을 알렸다.

'미로찾기'는 '미디어 비정규 노동자 권리찾기', '미디어 비정규 노동자들이 나아가야 할 길 찾기'를 뜻하는 말이다. 미로찾기는 △홈페이지 및 전화(1670-7286)를 통한 노동상담 △미디어 비정규 노동자 실태 조사 △제도 개선 토론회 및 법 개정 운동 △권리 찾기 캠페인 △노동자 조직화 등 다양한 사업으로 미디어 공공성 실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남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하면서도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권리마저 제대로 찾기 어려운 주변의 비정규직들이 많다"며 "언론노조가 앞장서서 수 많은 장그래들의 슬픈 이름들을 조직화 하려고 한다. 힘을 모으면 우리가 처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 해 나갈 수 있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 역시 "프리랜서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프리하게 해고되는 노동자들, 희망을 갖고 일하지만 사실은 가장 밑바닥에서 고통받고 신음하는 노동자들이 바로 미디어 산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민주노총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하며 함께 하겠다"고 연대사를 전했다.

"함께 모이면 노동문제 개선 할 수 있어"

이남신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비정규 노동문제의 첫번째 단추는 노동조합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정치권에서 쟁점화가 되고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 되어도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지 않고서는 당사자들에게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남신 집행위원장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늦은 만큼 더욱 더 열심히 할 거라 믿는다. 수 많은 비정규 노동자들이 스스로 힘으로 일어설 때 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조능희 MBC본부장 또한 "개인이 아무리 열정과 재능을 갖고 있다 해도 권력이나 자본의 힘 앞에서는 자발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다. 그래서 MBC노동조합도 사측과 함께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 해 온 것"이라며 "미디어 비정규 노동자들이 모여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MBC본부 역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미로찾기는 기자회견문에서 "비정규 노동자들과 함께 하지 않고, 노동을 이야기하지 않고 미디어 공공성을 외칠 수 없다"며 "우리 곁에 있는 비정규 노동자의 노동권이 바로 서는 일이 미디어 공공성 확립"이라고 밝혔다. 미로찾기 사업단은 매주 수요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미디어 비정규 노동자 권리 찾기 캠페인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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